시에 대한 예의
화장(火葬)
박현수
육신은
지상에서
한때 걸친 외투
너무 오래 입어
늘어진 가죽에
여기저기 기운 흔적들
잡념처럼
타오르던
불꽃이 사그라들자
비로소 벗어버리는
마지막
걸친 이 지상!
- <시인>, 2026.05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