사유의 깊은 맛 8

탐욕에 대하여(세네카의 <행복론>)

탐욕의 정체를 찾아보려면, 개에게 빵부스러기를 주어 그 반응을 살펴보라. 개는 입을 벌리고 그 빵조각을 삼키기가 무섭게 또다시 커다랗게 입을 벌리고 기다릴 것이다. 인간도 마찬가지로 커다랗게 입을 벌리고 운명의 여신이 재물을 던져 줄 것을 기달고 있다. 그리하여 잘 씹지도 않고 맛을 볼 경황도 없이 삼켜버리고, 또다시 커다랗게 입을 벌리고 다음 것을 기다린다. 이것은 추태가 아닐 수 없다. -- 세네카, 에서